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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할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던 손녀의 식당, 난포ㅣ성수동 맛집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땐 푸르디푸른, 난포로

 

안녕하세요, 그루트제이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여자친구와 방문했던 성수동 맛집, 푸르디푸른 난포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한식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한식을 좋아하는 제가 제대로 취향 저격당한 맛집이었어요.

 

난포는 낙원테산토, 낙원타코를 운영하고 있는 낙원그룹에서 운영하는 한식주점인데요.

어릴 적 바닷가에 사시던 외할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던 손녀가 저희와 같은 손자 손녀들에게도 할머니의 손맛을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오픈하게 됐다고 합니다. 

 

<푸르디푸른, 난포>
02-468-1540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18-8
매일 11:00~22:00

 

 

 

난포는 수인분당선인 서울숲역과 2호선인 뚝섬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데요.

뚝섬역 8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는 게 가장 빨라요.

자세한 위치는 글 하단의 지도에서 확인해주세요.

 

난포가 있는 건물이에요.

옛날 주택을 개조해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세 층 모두 난포인 줄 알았는데 반지하에 파란색의 목욕탕 타일로 둘러싸인 층만 난포였습니다.

파란 벽돌 앞은 인스타그램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입구로 들어가는 대문에 이렇게 메뉴와 가격이 적혀 있어요.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대부터 숙회나 수육은 2만 원이 넘어가요.

푸르디푸른 바다, 난포
짙은 바다색만큼이나
그리운 나의 외할머니.
그 옛날 손녀만을 위해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그리운 음식.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손녀의, 마치 한 소절의 시 같은 문구가 적혀 있는데요.

난포가 도대체 어딜까 궁금해서 지도에 검색해보니까 경상남도 창원 해변가의 작은 마을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메뉴가 해산물 위주의 한식인 것 같아요.

 

 

 

좀 전의 대문을 통과해서 앞으로 쭉 가면 난포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와요.

 

 

 

홀은 외관에 비해 넓은 편이었어요.

긴 일체형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 마주 보고 먹을 수 있는데요.

저희는 테이블 말고 바에 앉기로 했어요.

바에 앉으면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보여요.

오픈된 주방을 보면 음식에 좀 더 신뢰가 가더라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메뉴를 골라 볼까요?

난포에 오기 전, 여자친구가 처음 블로그로 보여줬을 땐 돌문어간장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근데 막상 오니 추운 날씨에 몸을 너무 떨어서 그런지 곰국이 더 땡기더라고요.

또 곰국만 두 개 시키기엔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곰국(특) 하나랑 제철회묵은지말이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메뉴 뒷면엔 마실 것들이 있는데 한식 주점답게 다양한 주류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흰 낮술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패스!

 

 

 

난포에서는 보리차물을 줘요.

어릴 때 할머니집에서 마시던 보리차가 생각나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앞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난포 티셔츠를 맞춰 입은 종업원분들이 정말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시더라고요.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곰국(특)과 제철회묵은지말이 외에 밑반찬으로는 묵은지와 고추 장아찌, 곰국 간을 맞출 수 있는 소금이 나왔어요.

 

 

 

특으로 주문한 곰국은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보였어요.

알고 보니 특은 고기만 더 추가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추운 날에 곰국만한 게 없었어요.

 

 

 

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제철회묵은지말이에요.

저는 원래 회를 먹을 때도 김치랑 먹는 걸 좋아하는데 아삭아삭한 묵은지와 먹으니까 그 조합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 메뉴는 정말 강추합니다!

 

 

 

둘 다 배고파서 정말 정신없이 싹싹 긁어먹었어요.

한식주점인 만큼 다음에는 밤에 술을 먹으러 와도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11시쯤 도착해서 12시에 다 먹고 나가려고 하니까 슬슬 손님들이 북적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음식이며 식당 분위기며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어요.

여러분도 성수동에 놀러 갈 일 있으면 푸르디푸른, 난포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