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한옥 스타일의 부산 송정 카페, 수월경화

*이전 글

오션뷰 끝판왕, 부산 광안리 호텔 센트럴베이에서 호캉스를

 

안녕하세요, 그루트제이입니다.

지난번 광안리 호텔 센트럴베이 포스트에 이어 오늘도 부산 송정에 위치한 한옥 스타일의 카페, 수월경화에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지지난 주 저와 여자 친구가 부산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지금이 11월인지 8월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말 더웠어요.

수월경화에 갔던 날도 저희 둘 다 헥헥거리면서 카페에 도착했던 기억이 있어요.

 

부산 송정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수월경화는 올해 8월 23일에 오픈한 정말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인데요.

"물에 비친 달, 거울에 비친 꽃"

수월경화의 뜻처럼 정말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카페입니다.

 

 

 

카페는 건물 4층에 위치해있는데요.

처음에는 네 층 모두 수월경화일 줄 알았는데 마지막 층 하나만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참고로 엘리베이터는 없었습니다..

 

 

 

이 카페는 원래 낮에 와야 더 매력적인데, 저희는 일정상 밤에 오게 되었어요.

카페 내부의 은은한 조명 때문인지 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창가로 바다 풍경을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쉬웠어요.

주말 치고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현재 수월경화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에요.

한옥 스타일의 동그란 문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게 국롤인데, 내부에 손님이 계셔서 저희는 못 찍었네요..

 

아쉬운 대로 우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갔어요.

 

 

 

수월경화에서는 커피도 팔긴 하지만 차 종류가 메인인 곳이라 저희도 차를 시키기로 했어요.

고민 끝에 머스캣녹차 두 잔과 아이스 말차 모나카를 시켰어요.

차 종류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향이 많아서 미리 향을 맡아보고 고를 수 있게 해 줬는데요.

처음에 상큼한 걸 마시고 싶다던 여자 친구는 청사과 차를 골라서 향을 맡았는데 그다지 상큼하지 않아서 머스캣녹차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재밌었던 부분이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주는 다른 카페와는 달리 이렇게 화투 패, '8월 광'을 줘요ㅋㅋ

주문한 손님마다 여러 가지 패를 돌려준다는 상상을 하니 너무 웃겼어요.

 

 

 

드디어 주문한 머스캣녹차와 아이스 말차 모나카가 나왔어요.

처음에 큰 잔 위에 올려진 잎사귀의 용도를 몰라서 작은 잔 위에 올려놓고 물을 부어서 우려먹는 건가? 고민했었는데, 종업원한테 물어보니 그냥 데코용이라고 하더라고요ㅋㅋ 너무 머쓱했어요.

 

 

 

머스캣녹차는 그다지 깊은 맛이 나지는 않았어요.

그냥 연한 녹차 느낌?

얼음도 동동 띄워져 있어서 시원한 맛에 마셨습니다.

 

 

 

아이스 말차 모나카가 정말 맛있었어요.

원래 모나카가 찹쌀가루로 만든 과자 사이에 팥을 넣어서 먹는 일본식 과자인데 말차 아이스크림까지 넣으니까 그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티슈에도 한자로 '수월경화'라고 도장처럼 프린트되어 있네요.

 

 

 

수월경화에서는 보통 낮에 오션뷰를 보기 위해 창자 자리가 더 인기가 많은데 밤에는 이렇게 중앙 바에도 사람들이 많이 앉더라고요.

 

그리고 가보진 못했지만 사진 뒤쪽에 흰 커튼으로 가려져있는 공간에 좌식용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요.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전통 찻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 먹고 이제 나가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더 많아졌어요.

밤에 오게 돼서 기대했던 기찻길과 바다 풍경은 못 봤지만 송정의 야경을 보며 나름 힐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부산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수월경화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어요.

 

안락한 분위기, 맛있는 디저트, 훌륭한 경치

부산 송정에서의 새로운 기억을 심어줬던 한옥 스타일의 카페, 수월경화였습니다.

 

 

 

<수월경화>
010-5555-8450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6번길 188 4층
매일 10:30~22:30